작은투자자의 독후감

안티프래질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독후감.

작은 투자가 2021. 1. 11. 16:30

 

안티프래질

바벨 전략을 활용하여 안티프래질을 확보하라 아무리 정교한 계산 방법을 가지고 있어도 충격의 위험과 확률은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작은 확률의 문제가 닥치면 모델 오차는 훨씬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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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특히 증시 붕괴나 변곡점의 일어나는 현상, 증시는 왜 버블이 생기는지, 그리고 금융시스템에는 어떤 오류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이 책과 조지 소로스의 강의록인 억만장자의 고백을 함께 읽으면 재귀성이론과 안티프래질 이론의 겹치는 부분으로 책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프래질은 측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스크는 그렇지 않다. 특히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의 위험성은 더욱 측정이 불가능하다." -p20- 

 

이 책은 프래질하다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의 반대되는 말을 안티프래질이라 칭한다. 프래질 함에 대한 예시는 이와 같다.

돌의 크기에 대한 손상도를 그래프로 표현한 것이다. 즉 프래질하다. 취약하다는 의미는 돌의 크기에 따라 피해도가 이렇게 급증함을 의미한다. 단단한 유리에 조그마한 돌맹이를 계속 100번 두드리는 것보다. 크기가 큰 돌맹이를 하나 떨어뜨리면 유리는 깨진다. 이처럼 피해정도가 타격 정도에 따라 급격하게 손상이 증가하는 현상을 프래질 하다로 표현한다. 그래서 프래질의 형상 즉 데미지를 표현하면 이렇게 형성이 된다. 

 

많은 투자자들의 시장 붕괴의 신호를 주변에서 찾을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 사람이 주식을 많이 하는 칵테일 이론에서 비롯되었는데,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중심으로 시장의 고점과 과열을 측정하려고 하고, 리스크 붕괴를 예측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 이슈로 시장은 무너지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 시작은 붕괴의 가능성을 낮춘다. 그러나 이 가능성을 낮추는 대신에, 붕괴가 이루어지게 되면 파급력이 크다. 이런 현상을 '블랙스완'현상이라고 한다.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일어난다면 심각하게 타격이 있는 일을 말한다. 

 

"더구나 여분은 반드시 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당히 공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창고에 여분의 비료를 쌓아두었다고 하자. 만약 중국이 비료 공급을 중단해 비료가 부족해지면, 그 여분을 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또 여분의 석유를 비축해두면 공급이 부족해질 때 팔아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P73-

 

많은 사람들이 지금 FOMO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또 투자자들은 더 많은 돈을 생각하며 여분보다는 풀배팅을 넘어선 레버리지를 계획하면서 일확천금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여분의 현금은 주식 붕괴시 굉장한 옵션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시 붕괴를 예측하려고 현금을 비축하는게 아니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그 기회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확실한건 언젠가는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큰 수익을 대비하는게 아니라 여백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여백은 당신에게 강력한 옵션이 될 것이다. 

 

이른바 최악의 상황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최악의 상황을 능가한다는 점을 말한다. -p75- 

 

우리는 최악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과거와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지금 증시도 마찬가지다. 역대 최대는 늘 갱신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우리는 현상을 패턴화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모든 역사는 변화하고 패턴은 새로운 패턴에 의해 무너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함부로 고점을 예단하지도 말고, 저점을 예측하지도 마라, 어떻게 될지 사상 최대는 늘 거대하다. 

 

'가변성 volatility'이라는 단어가 라틴어에서 '날다 fly'를 의미하는 'volare'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꽤 적절해 보인다. 정치적 (그리고 다른) 시스템에서 가변성을 제거하면, 시스템에 피해를 주고 궁극적으로 붕괴하는 훨씬 더 큰 가변성을 가진다. -P129- 

 

우리가 변동성을 줄일려고 하는 순간 결과적으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큰 변동성으로 인해 인생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나삼 탈레브는 택시 운전기사, 매춘부, 목수, 배관공, 치과의사와 같이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소득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잠기 끊기는 상황을 잘 겪지 않고 삶을 버틸 수 있는 반면 직장인의 경우에는 인사부의 전화 한통으로 소득이 제로가 되는 높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말을 한다. 이 차이는 앞으로 우리가 부캐 키우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cash flow를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으로 분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월급에 의존하는 현상을 줄이고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은 실수를 기피하면 훨씬 더 심각하고 커다란 실수를 범하게 된다. -P134-

 

모든 투자자들이 위험한 이유는 작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외면을 한 실수는 서서히 자라나서 엄청나게 큰 실수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발전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실수와 실패를 외면하고 무시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리스크가 매우 높아질 수 있다. 

 

가벼운 제어는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제어는 과잉반응을 일으켜 기계가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P158- 

 

오랫동안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 성장만을 거듭해온 기업은 결국 취약해진다. -p159-

 

이 두가지 사실을 통해 우리는 과도한 제어가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있고 늘 여백을 놓고, 리스크 제로가 아닌 리스크를 노출함으로서 리스크에 적응해야 한다. 리스크는 없애는게 아니라 적응하는 것이다. 이 차이는 매우크다. 주식투자는 어쩔 수 없이 리스크를 얻고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전혀없는 예금은 우리를 서서히 화폐가치를 사라지게 만든다. 리스크를 감당해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약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했거나 건강 관리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수집 부서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제때에 공급받는 경영자나 정책 담당자들도 과잉반응하거나 잡음을 정보로 잘못 인식할 가능성이 많다. -p197- 

 

지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매우 많은 리포트와 유튜브로 많은 정보가 수익을 낸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지점은 데이터의 숫자가 아닌 데이터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것이다. 우리는 추정치를 객관화해서 투자를 하는것이다. 모든 추정치는 주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렇게 생긱 객관적 지표역시 뿌리 깊게 들어가면 주관이다. 그럼 우리는 모아진 주관을 가지고 객관이라 착각해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면 나는 객관적인데 시장이 틀렸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모든 것은 주관이며 시장이 당신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은 일반적으로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예측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더 많은 리스크와 문제를 갖고, 어쩌면 파산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에측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예측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예측에 프래질하기 때문이다. 조종사의 지나친 자기 과신은 결국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 그리고 숫자로 보여주는 예측 결과는 사람들을 더 많은 리스크로 내몬다. -P230- 

 

많은 사람들이 통계로 리스크를 해지할수 있다 생각한다. 그러나 통계에 대한 확신은 우리를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예측이 아닌 대응이 중요하다. 그리고 투자에 대해서 지나친 과신을 하면 안된다. 우리가 늘 틀릴 수 있고, 틀림에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프래질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상승국면보다 하강국면에 더 많이 있으며, 바람직하지  않은 비대칭성을 띠는 것을 의미한다 -p243- 

 

주식투자에서도 리스크와 보상 비율을 명확하게 계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하락할 여분과 상승할 여분을 비교하는 것을 명심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아무리 내일 상승할 것 같은 주식이여도, 상승 여백과 하락 여백에서 상승 여백보다 하락 여백이 많으면 잠깐의 운의 요소가 섞인 매매를 하기보다는 가만히 있는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유익하다.

 

“행위자는 목적을 위한 의도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문장에 근거한 사상적인 유산은 인간이 저지르는 가장 광범위한 오류와 함께, 2세기가 넘는 동안 과학적 지식이 절대적이라고 믿게 만드는 환상을 일으켰다. 이것은 가장 프래질한 오류다.-p260- 

 

목적 없이도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제일 많이 착각하는 시장은 효율적이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잘 굴러간다라고 믿지만, 정작 애덤 스미스는 이런 말을 적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이야말로 가장 원작의 뜻과 왜곡된 의견이다.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떠드는 시장 자유주의를 제일 반대한건 애덤스미스다. 

 

미국인들은 실패를 수치스러벡 생각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 일본인들은 실패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가 되었든 원자력 발전이 되었든 리스크를 숨기려고 한다. 결국 시한폭탄을 안은 채 약간의 이익만 얻을 뿐이다. 이런 태도는 실패를 고귀하게 생각하면서 전사한 영웅을 숭배하는 그들의 전통과는 이상하리만큼 대조를 이룬다. p263 

 

 과거에 한국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과감한 용기를 내는 사람이 시대를 주도해나갔다. "한 번 해봤어"라는 말을 품고다니신 정주영 회장, 아무것도 없는 국가에서 누구도 도전하면 안된다는 만류를 꺽고 인생 끝까지 마지막 리스크를 감수해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든 이병철 회장, 그리고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리더십을 제시하고 신경영을 선포해서, 지금의 삼성그룹을 만든 이건희 회장, 리스크를 과감히 감수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 지금 한국은 리스크를 피하고 보호해주는 것만이 능사라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 한국역시 수많은 벤처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리스크를 얻고 과감히 사업을 하고 그 사람들이 돈을 벌고, 또 그들이 투자를 하는 선순환이 일으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 그래프는 과거 탈래스를 부자로 만들어준 옵션 모형이다. 투자역시 이렇게 손해를 제한적으로 하고 이익이 무제한으로 확대되가는 것을 찾아야 한다. 

 

정치학이든 예술이든 당신의 사상이나 작품에 대해 100%가 인정하거나 가벼운 찬사를 보내는 것보다, 다수는 당신의 메시지를 싫어하지만 또 소수는 매우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더 낫다.(즉 안티프레질 하다.) 옵션은 결과가 분산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고 평균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도록 해준다 -P273- 

 

“지금은 어느 누구도 다음과 같은 명백한 사실을 감히 말하려고 나서지 않는다. 경제 성장은 아시아의 방식으로 평균을 올리는 데서가 아니라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꼬리 부분의 극소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늘리는 데서 나온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상상력과 용기라는 보기 드문 자질을 지녔으며, 결국 세상은 이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p274 

 

전문가들 세계에 뿌리내린 만성적인 소심한 태도를 공유하는 것에 불과하다. 전문가들 중에 변화를 위해 자신의 직업과 명성을 위태롭게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p292

 

한국의 수많은 전문가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한국의 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늘 증세를 말한다. 보편적인 증세, 그리고 옳을 말을 하는것 같지만, 그들은 내는 세금보다 더 많은 해택을 받는 사람들이다. 국민들은 내는 세금보다 덜 한 해택을 얻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부 정책을 말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말한 세금을 받아 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에게 늘 세금을 내라고 말을 한다. 무엇인가 다른 방향성을 이야기하지 않고, 오직 제일 간단한 방법만 말한다. 그들에게 가는 연구용역비 및, 수 많은 단체들에게 가는 비용을 줄인다는 이야기를 하는 단체를 나는 들어본적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과거 ELS였다. ELS는 제한적 이익과 무제한적 고통을 안겨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의 증권사들은 자신들은 리스크를 전혀지지 않는 이런 상품을 수없이 팔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안전하다고, 위험한 상품을 하면 안된다고, 그러면서 평범하고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ELS를 권하는 사람들과 회사를 보면 정말 구역질이난다. 

 

옳지 않은 일이지만, 그 어떤 전문가도 ELS가 이런 거지같은 상품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인기가 많다고 언급할 뿐이다. 

 

우리는 오른쪽이 아니라 늘 좌쪽을 선택해야 한다. 

 

이 이야기의 요점을 경제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낸다. 계속 찍어내더라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돈을 찍어내고 나니 물가가 크게 오르게 된다. 경제적 효과는 볼록성 효과에 의해 완전히 제거되고, 그나마 우리가 그 이유를 알게 되어 다행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정책 담당자들의 사고방식은 지나치게 선형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숨은 효과를 무시해버린다. 그들은 이런 사고방식을 ‘근사화’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2계 효과는 볼록성 효과 때문에 이런 근사화가 실제 사례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p423-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찾아올 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과도한 유동성은 격차를 만들고 있다.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수 많은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이미 펄프가격, 원자재, 모든 것이 상승하고 있다. 딱 한가지만 상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임금이다. 임금은 경제적 불안정을 이유로 자제 되거나 고통분담을 요구할 것이다. 슬프게도 우리가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다. 

 

경제적으로 최적화된 이 시대의 삶은 우리들에게 더욱 커다란 극장을 짓도록 했지만, 출구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극장, 운동장과 같은 건물을 지을 때 이런 잘못을 더 이상 자주 저지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영역, 즉 자연 자원 혹은 식품의 공급에서는 여전히 이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2004~2007년까지 밀 수요가 아주 약간 (1%정도) 변했는데도 가격은 3배 이상 올랐다 -p437- 

 

한국의 대형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주식이 무한하고 늘 구할수 있다 여기지만, 구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면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하게 된다. 의심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조건없는 매수는 가격을 왜곡하며, 자세히 모르고 막연히 우량주가 좋다고 믿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확률이 높다. 투자를 할 때에는 반드시 리스크 노출을 제한시켜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황이 어쩌면 그렇게 걸작 중에 걸작인 다비드 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게 여기면서 미켈란젤로에게 천재성의 비결을 물었다.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간단합니다. 다비드가 아닌 것을 모두 제거하면 됩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점은 하면 안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생각해보고, 그 질문들을 하지 않는 것도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 어떻게 하면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만 하지 말고 , 어떻게 하면 투자가 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안하는게 중요하다. 

 

돌팔이들은 잠깐은 분명하게 보이지만 나중에는 잊혀지면서 사라지게 되는, 순식간에 떠오르는 방법에 잘 속아 넘어가는 우리의 성향을 이용하면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체중을 줄이기 위한, 친구를 만들기 위한, 혁신을 위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근육을 키우기 위한, 남편을 찾기 위한, 고아원을 경여항기 위한 10가지 방법’처럼 제목에 방법이 들어가 있는 책들을 보라. 실제로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선발된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부정의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 체스 선수들은 패하지 않음으로써 이긴다. 사람들은 (특히 다른 사람이 파산할 때) 파산하지 않음으로써 부자가 된다. 종교는 주로 금지령으로 가득 차 있다. 배움이란 우리 인생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관한 이야기다. 몇 가지 방법 덕분에 우리는 사고당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무작위성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무작위성으로 가득 찬 대부분의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은 수완을 지녔다. (혹은 수완을 지닌 사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는 부정의 측면에서 훨씬 더 예상을 잘 할 수 있다. 수완이 전혀 없는 사람은 결국 실패하게 되어 있다 -p466- 

 

내가 지지하는 인식론의 중심 기조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옳은 것이 아니라 틀린 것에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혹은 프래질과 강건함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부정적 지식 (틀린 것 유효하게 작용하지 않는것)은 긍정적 지식 (옳은 것,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에 비해 오류에 더욱 강건하다. 따라서 지식은 추가가 아니라 제거에 의해 더욱 발전한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이 틀린 것으로 판명 될 수 있지만, 우리가 틀린 것으로 알 고 있는 것이 옳을 수 없거나 최소한 쉽게 옳을 수 없다면 말이다. -P467-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왔던 과거 사회를 생각해보라. 현재 사회와 과거 사회 간의 큰 차이는 영웅주의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강국면에 처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수용했던 사람의 희생정신이나 그들의 영향력을 존중하지 않는다. 영웅주의는 대리인 문제의 정반대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불이익을 감내하는 사람이 있었다. (즉 자신의 생명 혹은 부상의 위협을 무릅쓰기로 결정하거나, 이보다 덜하게는 어떤 이익을 스스로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지금은 그 반대다. 사회로부터 공짜 옵션을 훔쳐간 은행업자, 대기업 임원,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한다. p581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지 않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방식대로 살지 않는 좌파 인사가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일컫는 캐비어 좌파 혹은 앵글로색산 쇠람들이 말하는 샴페인 사회주의자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또는 사치를 단속하는 정치 시스템까지 지지하면서, 주로 물려받은 재산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과 다른 사람들의 그렇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과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여색에 빠져 있던 교황 존 12세나 보르지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직 공직자들은 시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서 시민에 의해 고용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덯게 바로 그들이 로펌과 같은 민간으로 진출해 공직에서 얻은 전문성과 인맥을 이용하여 시스템이 갖는 작은 결함으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있단말인가? p643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자. 규정이 복잡할수록 네트워크는 더욱 관료화된다. 그리고 공직자의 우위가 자신의 차별적인 지식에 대한 볼록 함수가 되면서, 허점과 결합을 아는 공직자들이 이로부터 이익을 취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일종의 독점권 즉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부터 나타나는 비대칭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p643 독자들도 같은 작업을 해보기 바란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인생, 사물, 관계 , 본질을 생각해보라. 명료함을 위해 가변성을 이 책의 여기저기에 나오는 무질서과에 속하는 다른 표현으로 대체해볼 수도 있겠지만, 상징적으로는 모두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이다. 시간은 가변성을 갖는다. 인격의 형성과 진정한 지식의 습득이라는 의미에서 교육은 무질서를 좋아한다. 하지만 간판을 따기 위해 교육을 찾는 사람과 교육 행정가는 이런 무질서를 싫어한다. p658

 

당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가변성을 좋아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음식은 맛이 없다. 노력이 없는 성과는 의미가 없다. 슬픔이 없는 기쁨도 의미가 없다. 불확실성이 없는 확신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인 리스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덕적인 삶도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 p660 

 

마지막 장은 현대사회에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적어놓았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 가는 피해가 날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묘사하는 것도 잘못이다. 그렇게 말해서 수익을 얻는 사람이 그 말을 듣고 한 사람의 손해를 보장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틀릴 수 있음을 가정해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심사숙고 해야 한다는 표현을 해야한다. 모든 투자는 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믿음의 투자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오류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