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핵심적인 방법론 같은 경우 일반투자자가 주식의 취사선택할 때 맹신하면 오류가 크게 생길수도 있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의 출간은 1950년대 였고 그 당시의 전세계 증시의 의미는 버블과 폭락 그리고 작전세력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판이었다. 그래서 증권이라는 존재가 실물이 있다는 것을 검증하고 주식이라는 존재가 투기의 영역이 아닌 실물로서 투자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책이다. 시대적 배경을 놓고 읽으면 이 책이 얼마나 천재적이고 경이로운 책인지 알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도 천재적이고 경이로운 책인가?, 모든 고전이 그렇듯 그 시대적 배경에서는 상당히 경이로운 책이지만, 광범위한 지식체계가 생기고 정보의 절대량이 매우 폭증한 현대사회에서 천재적인 의미를 갖는 고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안전마진, 과연 순유동자산이 안전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까지 주식투자를 10년간 하면서 깨달은 점은 안전자산으로 취급은 가능하지만, 그걸 이용한 투자방식이 장기적으로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우선 현명한 투자자가 나왔을 당시의 자본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자본의 가치는 금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금리란 자본을 빌리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초저금리 사회인 지금 자본의 가치는 이 책이 쓰여질 당시만큼 똑같이 취급해야 할 항목인가?,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중요도가 과거에 비해 낮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광범위한 연준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사태는 현금의 가치를 낮추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을 증시는 언제나 투자자의 마음을 빗대서 기업의 가격을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실적은 꾸준히 좋고 배당성향도 나쁘지 않는 기업 은행주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초저금리 사회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이익의 안정성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수년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은행주의 평균 PER 10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행의 자산지표인 PBR도 1이 넘는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다. 은행주의 자산이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현금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현상이 시장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는 스타트업 중 유니콘들을 살펴보거나 바이오 주식들의 시가총액을 보면 짦은 시간에 폭풍적인 가치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는 자본으로 인한 경쟁우위전략이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투자환경에서의 경쟁우위는 순유동자산과 같은 실물이 존재하고 회계상 측정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인력, 회사의 자본배분능력, 경영진의 도덕적인 모습 , 소비자를 자신의 시장에 가둬둘수 있는 커뮤니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 특허로 인해서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자산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회계적인 지표가 투자에서 사라져야 할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같은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해진다는 사회적 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의 자본배분능력은 ROE라는 회계적인 지표로 대략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우선 ROE가 높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장 보다 자본이 과도하게 많아서는 안된다. 투자에서 PER,PBR보다 ROE의 지표를 투자자들이 선호하면서, 미국시장에서의 일은 지금 코로나 사태에서 미국 기업들의 위기를 보여주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 이유는 회사의 자본을 줄이는 전략을 위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현금흐름보다 이자비용이 낮다면, 신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에 자금을 쓰기보다 자본을 소각하는 과도한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서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버틸 체력적 여유가 줄어드는 현상을 만들었다.
앞에 일어난 현상으로 인해서 미국증시의 상승의 큰 동력은 FANNG을 위주로 한 글로벌 IT기업들의 성장성과, 높은 ROE를 인위적으로 만듬으로서 과도한 자사주 매입으로 회사의 가치를 올리기보다 주식이라는 증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경영자들에게 보상이 주어짐으로 인해 미국의 주가상승이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증시 지수의 상승은 왜 높지 않은 이유는 미국시장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우선 주주에 대한 배려보다는 위장계열사를 통해 끼워팔기를 이용한 주주의 이익을 갈취하거나, ROE가 2~3%수준밖에 되지 않음에도, 배당성향이 10%미만의 모습을 보이고, 상속을 위해서 주주친화정책을 억제하는 모습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증시의 경우 지금은 코로나 사태이후로 NAVER,카카오,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LG화학등이 시가총액 순위가 매우 높아졌다. 그래서 과거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일 확률이 존재한다. 또한 최근 일어난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과 대기업의 경영세대가 변경됨으로 인해 과거 총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선 주주친화정책이 국민연금의 압박과 외국인 투자자의 압력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한국의 회사들이 보여준다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시장의 성격은 언제나 특정분야를 향한 쏠림이 과도하게 존재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이 강할 때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할 경우 쏠림이 해소될때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보다는 모든 주가가 하락함으로서 나는 시장이 잘못된 자산이 높은 가격을 매기고 있기에 저렴한 자산을 매입했지만 시장의 쏠림이 정상화 될때 낮은 가격을 매긴 자산의 하락폭도 똑같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후에 일어나는 회복기에 수익을 회복하거나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케이스가 생기지만 제대로 된 투자를 했고 안전마진을 평가해 투자했지만 결과가 내 예상시기보다 매우 길게 나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내가 주식의 존재의의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주식회사의 원류를 살펴보면서 나름의 생각을 한 가정이 있다. 우선 주식회사의 탄생은 신대륙으로의 무역선에서 출발한다. 신대륙에서의 무역은 향신료의 가격이 매우 높을 때 성공확률은 낮지만 성공할 경우 수익은 매우 높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탄생했다. 어느 개인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신대륙으로의 무역에 들어가는 자본비용이 매우 높았고 실패확률도 높았기에 리스크가 매우 높아서 그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각각의 자본가들이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가 탄생했다. 그렇게 생긴 주식회사는 자본가들의 자산을 유동화하기위해 증서가 탄생했고 이것이 주식이다. 이렇게 생긴 주식은 다양한 모습의 가격을 보여준다. 우선 배가 떠난 뒤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 결과를 아는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의 유통속도가 지금에 비해 현저히 느렸을 18~19세기에는 미리 정보를 얻는 상인이 존재할 수 있고 무역이 성공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미리 아는 상인은 해당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이 성공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주어서라도 매입할 것이고 이로 인해서 주식의 가격은 상승한다.(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이런 모습을 지켜본 다른 상인은 이런 생각이 어느 순간 들기 시작한다. 내가 정보를 알기 위해 정보구축비용을 사용할 필요 없이 주식의 매수가가 거래량이 올라가면서 누군가 매수한다면 그를 따라서 주식을 매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후에 발전에 차티스트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주식회사의 탄생으로 알 수 있듯이 주식은 애초에 매우 위험한 상품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이렇게 매우 위험함에도 투자를 하는 이유는 훗날의 기대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열개의 회사가 실패해도 한개의 회사만 성공하면 대박이 나는 분위기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 예상되는 회사의 주가는 적정가치보다 훨씬 높게 평가받는 시기가 존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할 만한 회사는 약간 비싼 가격이라도 매수하는 것이 크게 잘 못 된 전략이라 보기는 어렵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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